경북 경산 벚꽃 명소, 강변동로와 남매지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왔다.

이번에 못 보면 벚꽃 잎이 다 떨어지고 오래 벚꽃 구경 시기를 놓칠 것 같아 그나마 비가 적게 온다는 경산으로 벚꽃 구경을 하러 갔다.

 

경북 경산시 강변동로와 남매지 지도

 

내가 간 곳은 경산의 강변동로 십리벚꽃길과 남매지였는데, 비오는 날임에도 엄청 걷긴 했지만 진짜 만족스러웠다.

사실 경산이 비교적 벚꽃 명소로 유명하게 알려져있지 않는 편이어서 큰 기대를 안 했었는데...ㅎㅎ

 

일단 강변동로 먼저 설명!

 

강변동로는 개천길을 따라 이어져있는 산책로이며 그 길을 따라 벚꽃나무가 심어져있다고 하여 가봤다.

설명만 보고 저 표시된 길에 다 벚꽃나무가 있다고? 대박인데?

하고 갔는데 그건 아니었다...!ㅋㅋ

 

경북 경산 홈플러스와 강변동로 지도

 

일단 나는 근처 홈플러스에 주차하고 강변동로를 따라 쭉 내려가며 벚꽃구경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

홈플러스에 주차를 하고 나왔다.

길을 조금 걸어 개천길까지 내려와야 한다.

10분 좀 안되게 걸린 듯...

 

 

벚꽃이 있다!

이 정도만 해도 벚꽃이 꽤 있네 하고 좋아했다.

그런데 딱 요만큼만 있고 그 뒤로는 벚꽃은 없고 푸릇푸릇한 나무들만 있었다.

예쁘긴 한데 십리벚꽃길이라고 불릴 정도는 아닌데? 라고 생각했다...ㅋㅋ

 

알고보니 벚꽃이 여기랑 NC백화점 앞쪽에 조금 있고 벚꽃이 많은 곳은 다른 곳이었다.

검색해보면 다들 강변동로라고만 하고 정확한 위치를 안알려줘서 몰랐던 것ㅠ

 

경북 경산 NC백화점 앞 벚꽃길

 

이 사진은 경산 NC백화점 앞에 있는 벚꽃길을 개천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이다.

경산 NC백화점 앞 벚꽃길에서 찍은 사진

 

바로 앞에서 사진 찰칵 찰칵! 모델은 우리 막내 ㅋㅋ 어디서 본건 있어서 인스타 모델들처럼 찍으려고 한다.

하지만 짜리몽땅해서 그냥 웃김.

그래도 자신감 있는 모습이 귀엽고 맘에 든다. 찍는 맛이 있는 친구다. ㅋㅋ

 

여기도 예쁘지만...?

이보다 더 예쁜 곳이 조금만 더 걸어내려가면 있다!

 

경북 경산 강변동로 벚꽃 제일 예쁜 곳! 옥곡초 바로 앞 개천길

 

바로 이곳!

(NC백화점은 서옥교 쪽에 있어 벚꽃  스팟과 그렇게 멀지 않긴 하다.)

아래는 지도에 있는 빨간 점에서 찍은 사진

 

이런 식으로 쭉 벚꽃나무가 심어져있어 넘 예쁘다.

꽤 멀리까지 심어져있는 듯 보였는데 이미 아이들과 오랜 시간 걸었기도 하고 남매지도 가야해서 더 걷진 못했다.

날이 흐린 편인데도 넘 예뻤고 사람들도 산책 겸 벚꽃 구경하러 많이들 나와있었다.

 

팁을 적자면 경산은 주차 자리가 엄청 많다.

여기까지 걸어오는데만 해도 무료 주차장이 널리고 널렸었다.

걸어오면서 계속 아 여기다 주차할걸 아 여기다 할걸 하면서 걸어옴 ㅋㅋ

 

경산 강변동로 주차장

 

진짜 걸어오면서 주차장 검색해봄 ㅋㅋㅋ 저 개천길에 있는 모든 주차장이 다 무료이고 자리도 널널!

(이 날 유독 날이 흐려서 일 수도 있음;)

아니 이렇게 많은 줄 알았으면 굳이 홈플러스에 안 했지 ㅠㅠ 

 

다들 주차장 걱정 말고 가시길 바란다...

 

근데 강변동로 걷는 이유는 꼭 벚꽃 뿐만은 아닌데 개천길이 진짜 조성 되어있다!!

꽤 오래 걸었는데 걸으면서도 별로 힘들다고 느끼지도 않았고 시간도 엄청 빨리 갔다.

 

즐겁게 걷게 되는 이유로 두가지를 꼽자면 넓은 잔디밭과 잘 닦인 평평한 길 그리고 새들이 많은 개천 생태계다.

 

경산 강변동로 오리

경산 강변동로 오리

경산 강변동로 오리 3

 

이게 다 오리다 ㅋㅋㅋ

청둥오리인 거 같고 개천을 따라 계속 오리랑 왜가리랑 백로?가 보인다.

걸으면서 아기 오리 보는 재미도 있고 먹이 먹는 모습 보는 재미도 있었다.

경산 강변동로에 사는 청둥오리들

경산 강변동로에서 사는 먹이 찾는 청둥오리

 

생태계가 정말 잘 조성되어 있으니 이렇게 물도 깨끗하고 물고기도 많고 새들도 많고...

경산 강변동로 개천에 사는 왜가리

 

이거 왜가리 맞는거 같죠?

막 먹이도 먹고 구경하는게 너무 재미있었음...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았습니다.

먹이 먹는 왜가리

 

이렇게 왜가리 가까이서 보는거 처음;;

사진이 구려서 잘 안 보이겠지만 먹이 잡아서 입에 물고 있습니다.

백로는 자꾸 가만히 안 있고 날아다녀서 못 찍었어요.ㅠ

많기는 합니다. 저는 걸으면서 한 세네마리 봤었어요.

 

아 그리고 되게 귀엽게 생기고 작은데 엄청 빨라서 사진에 안 담기는 새가 하나 있었습니다.

실패! 실패! 실패! 하나도 못 찍음ㅋ

 

진짜 연속 사진 눌렀는데 하나도 안 찍힌거 실화?

애초에 사람 눈으로도 쫓기 힘들더라구요.

제가 쓰는 보급형 폰과 제 똥손으로는 절대 못 찍을 듯

 

그래서 찾아봤더니

흰목물떼새 생김새

 

이 새였습니다. ㅋㅋ

진짜 딱 저렇게 생겼어요!

솔직히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새 처음 봤습니다.

그것도 사람 사는 도시 안에서, 다들 걸어다니는 개천길에서 ㅋㅋ

새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산책 겸 한번 가볼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ㅎㅎ

 

그리고 강변동로를 쭉 걸어본 뒤 남매지로 걸어갔습니다.

거리는 한 30분 정도 걸렸던 거 같고, 그렇게 힘들진 않았던거 같습니다.

걍 시내 가로질러 가는 길이어서 동네 구경 하는 느낌으로 걸었어요.

 

남매지는 경산에 있는 영남대 캠퍼스 바로 옆인데요.

벚꽃 명소로 검색하면 영남대 캠퍼스도 꽤 나오는 편이어서 여긴 좀 기대를 했습니다.ㅋㅋ

 

딱 가자마자 벚꽃 목격!

바로 사진 찍어줍니다. ㅋㅋ

경산 남매지 벚꽃

 

사실 여긴 아직 남매지 길에 들어선 것도 아닌데 벚꽃이 벌써 많더라구요.

여기서 더 걸어들어가서 남매지를 둘러싼 벚꽃길로 가봅니다.

남매지 벚꽃 길 (시민분들 ai로 지움)

진짜 진짜 예쁩니다.

보자마자 우와 소리 나와요.

이게 폰이 구리고 색감 무보정 사진이고 이 날이 흐려서 그렇지... 사진에는 안담겨서 그렇지... ㅠㅠ

 

경산 남매지 벚꽃 길에서 찍은 사진

 

약간 강변동로는 한쪽으로 벚꽃이 쭉 심어져있는데 여기는 길 양측으로 심어져있어서 더 예쁘고 벚꽃 명소, 사진 명소라는 느낌이 팍 듭니다.

무조건 사진 찍어줘야 합니다 여기는!! ㅋㅋ

 

그리고 쭉 걸으면 벚꽃에 싸여서 길을 걷는 느낌?

진짜 기분 너무 좋고 꽃 본다고 계속 위를 쳐다보며 걷게 됩니다. ㅋㅋ

경산 남매지 벚꽃

경산 남매지 벚꽃

경산 남매지 벚꽃

 

길이 남매지를 두르면서 쭉 걷도록 되어있는데 강변동로와 마찬가지로 평평하고 넓게 잘 되어 있어서 걷기 편합니다.

경산이 전체적으로 넓게 넓게 땅을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분위기도 시끌벅적하지 않고 굉장히 쾌적하고 좋습니다. 길도 깨끗하구요.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살고 싶은 동네로 바로 등극! ㅋㅋ

 

그리고 저수지(맞나?) 쪽으로 걷는 길도 있고 물 위로 데크길도 있어서 물 구경하기도 좋아요.ㅎㅎ

근데 솔직히 물은 강변동로가 더 좋은 듯 합니다.ㅋㅋ

경산 남매지 데크길

 

연꽃 피는 시즌에 와도 좋을 것 같은게 연꽃 줄기들로 보이는게 막 있더라구요.

연꽃 시즌에도 한번 와서 꽃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면 좋을 것 같고 저는 밤까진 안 있었지만 여기가 야경도 그렇게 이쁘다고 하더라구요.

경산 남매지 놀이터와 매점

 

한 쪽에 놀이터와 매점도 있습니다.

저는 비가 온 날이라 애들이 놀이터에서 못 놀아서 아쉬워했는데 맑은 날씨에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많을 것 같아요.

 

남매지 주차는 경산시남매근린공원주차장 이라고 검색하면 좋을 것 같은게 딱 이 놀이터 근처고 무료 주차 입니다.

경산은 웬만하면 주차 무료고 주차장 넓고... 진짜 주차난은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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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얘기긴 한데 저는 이렇게 돌아다니고 나서 저녁에 경산 CGV 갔거든요?

와 의자가 다 리클라이너 좌석이에요.

처음 앉아봤는데 완전 편하고 좋습니다.ㅋㅋ

 

이번 여행에서 경산 자체가 언제, 누구랑 와도 좋은 곳이란 느낌이 들었고 아예 살고 싶단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완전 강추! 내년 벚꽃도 경산으로 갈까 싶네요.ㅎㅎ

(아 이거 너무 좋게 적어서 내년에 사람 많으면 안되는데ㅠㅠ ㅋㅋ)